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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아슬하게 닿는 머리카락은 일부를 곱게 땋아 뒤에서 리본으로 묶었다.

교복은 방금 다림질이라도 한 듯이 반듯하고,

낱실하나 없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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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선한/부드러운/솔직한]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점과 남을 돕는데 스스럼이 없다는 점이 이 아이가 착하다는 것을 대변해주지 않을까. 타인을 도울때 제 손해를 계산하기 바빴던 아이는 이제 먼저 손을 뻗는 것이 더 익숙하다. 저보다 더 빨리 튀어나가 남을 돕던 제 동생을 따라다닌 습관 탓인지, 아니면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머릿속 계산기가 돌아가기 전에 아이의 시선은 이미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아이의 곁엔 여전히, 책이 함께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제 학교 배낭에는 늘 그 날 읽을 책이 자리잡고 있었다. 읽을 수 있다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중학교 시절, 저도 모르게 은근히 예민하게 굴었던, 잔잔한 사춘기가 지나간 후에는 어쩐지 행동이나 말투에 여유가 생긴 것도 같았다. 하루를 보낼 때 일정과 꼭 맞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인지, 조금은 너그럽게 자신을 봐줄 수 있었다.

아이가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면 곧 잘 웃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끔씩 짓는 미소따위가 아니라 부드럽게 터져나오는 웃음같은 것. 제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고,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조금 어색할지도 모르겠다. 노력의 여파로 ー원래도 거짓말을 잘 하진 않았지만ー 솔직하면 안 될 상황에서 솔직한 마음을 내비칠 때도 있다. 적당히 무시하도록 해보자.

 

 

[ 특징 ]

 

- 생일은 5월 27일. 쌍둥이자리. 탄생화는 데이지. 

- 일어나면 물을 꼭 한 잔 마신다.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 숨겨진 물건을 잘 찾는다. 관찰력이 좋다.

- 다른 사람과 손을 맞잡게 될 때 내미는 건 무조건 왼손.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전체적인 성적은 상위권. 그 중에서도 국어와 영어에 강하다.

- 동아리는 도서부에 들어갔다고. 종종 방과후에 도서실에 가보면 책을 정리하고 있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

- 최근의 목표는 졸업하기 전까지 도서실의 책을 다 읽어보는 것. 

- 가끔씩, 도서 1쇄 초판에 있는 오타나 실수를 찾아내는 걸 즐겨한다.

 

 

[ 선관 ]

 

내 동생, 크림.

- 내 하나뿐인 쌍둥이 동생. 나의 영원한 친구.

몇 년이 지나도 우리는 함께할거야. 그럴거라고 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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