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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 차분한 / 선한 / 고지식한 ]

 

원래부터 이렇게까지 조용한 편은 아니었다고, 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말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제 동생과 함께 온종일 떠들며 온갖 장난을 치곤 했는데,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집 안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난 적이 없을 정도였다. 아이가 점차 말수가 적어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책 때문이었다. 나이가 들고 글자를 배우며 책을 접하게 된 아이는 책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사랑하게 됐다. 책을 읽다 까무룩 잠이 들면 그 이야기가 꿈으로 나올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로 책을 좋아했는지는 덧붙이지 않겠다. 하루종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밖을 나간다고 치면 도착지는 도서관인 경우가 허다했다.

 

아이는 착했지만, 이기적이기도 했다. 타인의 불운을 마주했을 때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는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더라도 외면해버리곤 했다. 가령 길에서 누군가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구급대와 경찰을 부를 순 있지만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는 것. 보통 사람들의 이기적임이었고, 때에 따라서는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었다.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는 경우는 제 동생이 멋대로 튀어 나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뿐이다.

 

애초부터 남들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으나, 초등학생이 된 후에 낯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걸 유독 꺼렸다. 누군가를 이끄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를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런 일들을 더 잘 해냈다. 어떤 규칙이 정해지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이길 원했으며 그 규칙이 새롭게 바뀌기 전까진 절대로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어린 나이임에도 고지식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으레 생각하는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걸 더 좋아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 편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인 것처럼, 타인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아이가 느끼기에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누군가 시시콜콜한 일과를 털어놓는다고 하여도 아이는 솔깃하여 말을 마칠 때까지 집중해줄 터였다. 아이의 반응은 덤으로 하여.

 

 

[ 특징 ]

 

- 생일은 5월 27일. 쌍둥이자리. 탄생화는 데이지.

- 집은 중산층이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 일어나면 물을 꼭 한 잔 마신다.

- 머리카락이 곱슬하다. 비가 오면 두 배로 풍성해져서 본인은 굉장히 귀찮게 생각한다.

- 숨겨진 물건을 잘 찾는다. 관찰력이 좋다.

- 답지 않게, 젓가락을 제대로 못 집는다. 엑스자로 잡는데 고치려고 애써도 영 손에 안 맞는 듯.

- 어릴 때부터 항상 동생과 손을 잡고 다닌 탓에 묘한 버릇이 들어, 다른 사람과 손을 맞잡게 될 때면 무조건 왼손을 앞으로 내민다.

 

Like

- 가족.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 오후 세 시에 동생과 함께하는 티타임, 말은 이랬지만, 간식 시간이다.

- 당연하게도 책을 좋아한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동화와 판타지.

- 꽃을 좋아한다. 봄이면 식물 사전을 옆에 끼고 꽃구경을 다닌다.

 

Unlike

- 당근, 피망처럼 향이 강한 채소들을 싫어하는데, 티는 안 낸다. 억지로 먹거나 몰래 골라낸다.

- 지저분한 모습을 보는 걸 못 참는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도 이것 때문. 방 청소도 본인이 도맡아서 하려고 한다.

[ 선관 ]

 

- 크림 (아메리칸 숏헤어)

아이와는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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