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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휘핑크림을 섞은 모카라떼색. 몽글몽글 구름을 뭉쳐놓은 듯한 폭신한 머리카락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툭, 툭. 자꾸만 왼쪽 눈 밑으로 내려와 시야를 방해하는 머리카락을 삔 두 개로 고정해놓았다. 햇빛을 머금으면 머리카락과 함께 눈동자 또한 황금색으로 빛이 났다. 살짝 처진 온순한 눈매는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고, 왼쪽 눈물점 또한 마찬가지로 한 몫 하는 듯 했다.

 

교복은 기본적으로 모두 갖추어입으려고 노력한다. 모자는 ...오랫동안 쓰면 곱슬끼가 있는 머리카락이 두 배가 된다며 잘 쓰고 다니지 않는 듯. 목에는 항상 스카프를 맸다.  서 가을의 목에 스카프가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1년 365일 꼭 매고 다닌다. 거기에 긴 흰색 양말과 단정한 갈색 구두까지 더하면, 나름 모범생처럼 보이지 않을까?

 

나긋나긋한 목소리, 살짝 얼은 듯 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표정, 어색한 미소.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를 대하는 것이 서툴다.' 라는 특성이 얼굴에 티가 난다. 툴툴대는 서툼이 아닌, 정말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 성격 ]

 

[ 소심한 I 소극적 I 내성적 ]

 

" 그, 저기, ......아무 것도 아니에요. "

답답해! 불렀으면 대답을 해야지. / 아, 아뇨, 생각해보니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누군가와 대화하면 십중팔구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지금보다 어릴 때는 울망이며 곧 울어버리기 일 수 였지만 그것도 자주 듣다보니 뭐, 이젠 그냥 담담하다. 더하여 나는 느리고 답답하니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깔려져버린 듯 하다. 그러다보니 죄송해요, 제가 좀 느리죠. / 죄송해요, 라는 말이 입버릇이 되었다. 허약체질 때문에 부모님께 과보호를 받으며 산 탓일까, 시키는 대로만 척척 하다보니 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점점 줄어들었고, 본인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 수줍음 많은 I 우유부단한 ]

 

" 뭐, 뭘 골라야 하지? 저는.. 그냥 ○○가 고른 걸로 할게요. "

자신의 주장을 선뜻 내세우기 어려워한다. 의견을 생각하지 않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러다보니 남들의 시선에선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못내리는 것 처럼 보인다. 분명 내가 생각한 것보다 좋은 의견일테니... 라고 이미 전제를 깔아버렸다. 무언가 의견을 제시해도 주제넘었다면 미안하다는 사과를 꼭 덧붙인다. 조별과제의 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맡을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기 때문에 그다지 폐를 끼친 적은 없다. 

 

 

[ 온화한 I 겸손한 I 사려 깊은 I 예의바른 ]

 

" 괜찮다면 도와드릴까요? 괜한 참견이었다면 죄송해요. "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어찌 보면 나름 그에 따른 다른 장점들도 많다. 남에게 다가서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한 번 더 생각하며 말과 행동을 하니 누군가에게 쉽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상처를 준다고 해도 말과 행동의 의도가 선함이 분명하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 톤 마저 변성기가 오지 않아 부드럽고 나긋나긋했기에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주변인에게 물으면 '서 가을' 하면 답답하지만 친절하고 예의 바른 애, 라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올 정도.

 

깊이 생각하며 조금만 일이 잘못 틀어져도 걱정이 참 많다. 그 덕분에 준비성이 철저한 것은 좋지만 괜한 긴장도 많이 타고 최악의 상황만 자꾸 떠올리니 우울한 면도 많이 볼 수 있다. ~하면 어쩌죠? 만약에 ...한다면, 부터 시작해서 ...죽어버리면 어떡하죠? 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 곧 수그러들 걱정이니 그리 신경쓰진 말자.

 

 

 

 

 

[ 특징 ]

 

*서 가을

-생일 : 10월 18일

탄생화 : 넌출월귤 (크랜베리) : 마음의 고통을 위로

 

-가족은 부모님. 외동으로 사랑받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례가 잦아 과보호를 받으며 살았다. (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태이지만 목은 선천적으로 약해 스카프를 매고 다닌다. )

 

-맑은 날 나무 밑에 앉아 꼬리를 안고 낮잠 자는 것이 요즘의 행복.

 

-손재주가 좋아서 바느질, 정교한 기계 수리 (타고난 이과 머리), 공예 등등 자신이 있다. 항상 반짇고리를 들고 다니며 친구들의 뜯어진 단추를 꿰매준다던가, 꼼꼼한 작업을 요구하는 일을 부탁받는 경우도 있다.

 

-찬 음식에 약하다. 목이 약해서 넘기기 힘든 듯.

 

-가을에는 도토리를 모은다! 그냥 순수한 취미. 아껴두다가 썩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저질체력. 언덕 위에 위치한 학교때문에, 등교할 때마다 고생하는 중.

 

*Like

도토리 (+견과류), 따뜻한 물이나 우유, 휘핑크림, 과일향, 수학문제풀기

 

*Hate

괴담 말고는 딱히 없다.

 

-지금보다도 어릴 적에 가위에 자주 눌려서 귀신을 특히 무서워한다. (밤에도 누가 옆에 없으면 아직 불 켜고 잔다.)

 

*별무리 합숙

합숙! 그것도 유성우를 보기 위한 합숙이라. 밤은 귀신이 나오니까 무섭지만, 반짝반짝 별들이 잔뜩 쏟아지는 밤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더군다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그런 것들을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주변의 사례를 몇 번 듣고나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유성우가 비처럼 우수수 쏟아내릴 때, 자신도 꼭 소원을 빌어야지. 소원? 소원은..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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